미국 신생아 출산 2014년 이후 처음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의 신생아 출산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원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여성들은 전년보다 1.2%(4만6000명) 정도 증가한 366만 명의 신생아를 낳아 2014년 이후 계속 감소하던 추세(연평균 -2%)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기준으로 하는 출산율로 계산하면 2014년 1.64명에서 2021년에는 1.6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출산률 증가에 힘입어 출생자와 사망자 수를 비교해도 지난 한해 동안 사망자보다 신생아 수가 약 19만8000명이나 더 많았다. 이번 발표는 일부에서 우려했던 ‘팬데믹으로 인한 출산율 급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어서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전문가들은 보건 위기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30만∼50만 명의 신생아 출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에도 노동시장의 급속한 회복과 가계 지출을 증가시킨 각종 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출생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출산률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과 히스패닉 여성들의 출산율은 높아졌지만, 흑인과 아시안 여성들의 출산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원 기자미국 신생아 출산률 증가 신생아 출산 출산율 급감